[기갑] 전차 포탄의 적재방법

사실 원래 장전수가 탄을 꺼내기에 가장 편리한 장소는 포탑후부입니다.(상식적으로 구부정하게 허리를 숙이고 포탄을 꺼내서 장전하는 것보단 서서 포탄을 재빨리 뒤에서 빼내어 장전하는게 당연히 편하고 빠르죠) 하지만 포탑은 차체에 비해서 피탄 가능성이 더 높고 측면이나 후부는 장갑이 얇기 때문에 피탄시에 포탑에 포탄이 있게 되면 유폭의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더욱이 포탑은 피탄시 충격이 커서 유폭의 가능성은 더욱 높습니다. 2차 대전의 킹 타이거 전차는 포탑후부에 포탄래크가 있었지만 잦은 유폭으로 인해 원칙적으로 포탑에 탄을 적재하는 것은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3세대 전차들은 대개 형상이 포탑이 매우 길쭉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차체에 모두 포탄을 탑재하게 되면 내부 공간에 엄청나게 협소하게 되고 장전수가 차체 하부의 탄약창 패널을 열고 탄을 꺼내고 기동하는 좁은 전차안에서 장전하는 것은 거의 초인적인 일이 됩니다. 전투중 포탑이 회전이라도 하게 되면 더욱 문제죠. 더욱이 서방제 전차들은 러시아 전차와는 달리 신뢰성이 높은 자동장전장치를 디자인하기 유리한 구조인 포탑 후부에 탄을 수납하고 가운대로 탄이 장전되는 매커니즘을 선택해야 했고 ....또한 비교적 인간중심적인 디자인을 하는 서방국가들은 포탑에 탄을 적재하는 대신 유폭을 방지할 해결책을 마련했습니다. 탄을 포탑뒤에 적재하되 포탑에 탑재한 탄이 피탄시 유폭되더라도 승무원이 탑승한 포탑내부로 유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폭풍 배치 패널이라고 해서 포탑후부의 탄약창 윗부분에 얇은 폭풍 배출 패널을 만들고 승무원 거주구역과 포탑후부 탄약창 사이에 격벽을 설치해서 유폭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격벽은 탄을 뺄 때는 열렸다가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위의 2장의 사진은 레오파드2 전차의 포탄격납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전의 편의를 위해 포탑후부 적재하고 조종수 옆자리에 남는 공간에 예비탄을 적재하고 있습니다. 일단 포탑의 탄을 먼저 쓰게 되고 탄이 떨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조종수 옆의 탄을 꺼내서 쓰게 됩니다. 참고로 레오파드2전차는 수동장전으로 이 모든 작업은 사람이 하게 됩니다.



위로부터 차례대로 수송용 트레일러에서 내려지는 M1A1전차/M1전차의 내부/M1A1전차의 탄창

미군의 M1A1/A2모델도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포탑후부에 포탄 격납창이 있고 차체에 예비탄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포탑 후부에 탄을 끼워 저장하는 격납창이 보입니다. 현재는 격벽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일본의 90식 전차도 비슷합니다. 포탑후부의 자동장전장치에 17발이 적재되고 조종수 옆에 24발이 적재되는데...90식 전차의 문제는 자동장전장치 투입구가 포탑내부에 없고 포탑위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총 적재탄수는 40발이지만 실질적인 전투가능 휴대탄수는 17발입니다.


90식과 비슷한 자동장전장치 매커니즘을 가진 르끌레르 전차도 똑같은 구조로 탄을 적재하고 있습니다. 자동장전장의 탄창인 포탑후부와 예비탄을 차체앞쪽 조종수옆에 적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세대 전차중 한국의 K1/K1A1은 조금 다릅니다. 전체적인 크기가 M1시리즈의 4/5정도로 매우 작은 전차로...사실상 겉모습만 M1과 흡사하지 구조적으로는 러시아 전차와 흡사할 정도로 내부가 협소합니다. 때문에 K1시리즈는 포탑에 탄을 적재할 공간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M1이나 레오파트2시리즈가 포탑후부 버슬이 긴데 반해...K1은 공구상자만 있을뿐 탄이 들어갈 공간이 없고 덕분에 포탑아래쪽과 조종수 옆에 탄을 적재합니다. 유폭위험은 적지만 장전수에게 매우 고달픈 구조입니다.

이밖에 러시아 전차들....T-54/55/62/64/72/80/90시리즈들은 포탑이 매우 협소하고 반구형이라서 포탑에는 탄을 적재할 공간이 없습니다. 또한 자동장전장치를 가진 T-64/72/80/90시리즈는 서방제 자동장전장치와는 달리 포탑아래 빙 둘러서 포탄이 격납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구조로...포탑 아래가 모두 포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덕분에 T계열 전차는 피탄시 유폭이 발생하게 되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포탑이 날아가 버릴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포탄위에 앉아 있는 셈입니다.



러시아 전차의 자동장전 장치들의 구조를 보여주는 그림과 T-90전차

이밖에도 대략 1~2세대 전차들중 공간이 협소한 전차들은 포탑에 탄을 장비할래야 할 수가 없고..모두 제각각입니다.
결론적으로 포탑에 꼭 탄이 들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1~3세대 전차중에서 전차의 설계개념이나 포탑의 제작형상....자동장전장치의 채택 여부등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꼭 세대로서 구분되는 것도 아니므로 3세대 전차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는 없겠군요....단지 오늘날에 와서는 전차 포탑의 용적에 여유가 있고 인간중심적 디자인을 채택하는 국가들의 전차들이 주로 포탑에 탄을 적재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by kwangaetow | 2004/08/14 23:42 | 네이버 이전완료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kwangaeto.egloos.com/tb/624278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괴짜 at 2014/09/28 23:17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자료를 작성하는데 많이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